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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에 진한 불향을 넣어 제대로 맛을 냈다"
- 따끈한 밥에 달걀 후라이와 비벼 먹는 매콤한 '순두부 짜글이'
- 한번 먹으면 고개가 저절로 끄떡여지는 '달걀채소볶음밥'
신구대 정문 건너편 간판에 크게 '제육불패'라고 적혀 있다. 시행착오를 겪다가 '킬로만자로 제육볶음'이 가성비도 좋고 맛이 좋다는 손님들의 반응에 지난해 9월에 가게 이름을 '가심정 제육불패'로 간판을 바꾸게 된 성남 신구대 맛집이다.
간판을 바꾸니 효과는 있었다. 신구대 학생들과 주변 사무실에서 많이 찾기 시작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 '킬리만자로 제육볶음'은 두명이 와서 먹으면 1인당 8천500원(1만7천원)이지만 3명, 4명이 먹으면 가성비가 정말 좋다. 신구대 여학생들은 가끔 4명이서 제육볶음 하나에 밥 2개를 추가해 먹는다. 각자 계산하면 5천 원이면 한끼 해결이 가능하다. 학식보다 가성비 짱이라는 평이다. 거기다 맛까지 좋으니 학생들에게는 금상첨화다.
가심정 킬리만자로 제육볶음은 스토리텔링과 양, 모양, 맛에 중점을 두었다. 제육볶음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킬리만자로를 형상화했다는 소개를 하면 다들 재밌어 한다.
채썬 파와 깻잎을 밑에 깔고, 가심정 특제양념으로 매콤한 불향을 채운 제육볶음(돼지목살 620g)을 올린다. 제육볶음에 진한 불향을 넣어 제대로 맛을 냈다. 고기 위에 하얀 양배추 올리고 마무리로 검은 깨를 뿌려주면 만년설을 껴 안은 킬리만자로가 완성된다.
흔히, 고기와 채소를 함께 손으로 싸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킬리만자로 제육볶음'은 섞지 말고 젓가락으로 원하는 채소 하나씩 곁들여 입에 쏙 넣으면 상큼함과 불향 그윽한 매콤함이 퍼진다.
'순두부 짜글이'는 주방을 맡은 남편이 만든 요리다. 밥위에 올려진 달걀후라이와 비벼 먹기 딱 좋은 메뉴다. 순두부를 기반으로 돼지고기 목살과 감칠맛 나는 매운 고추기름, 특재양념소스에 채소를 더해 충분히 끓여주면 짜글이가 탄생한다.
따끈한 밥에 달걀 후라이와 매콤한 양념이 들어간 순두부 짜글이를 넣고 비벼 먹으면 '밥 도둑'으로 변신한다. 또 하나의 팁은 순두부 짜글이를 다 먹지 말고 라면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가심정 제육불패' 주방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메뉴 중 하나가 '달걀채소볶음밥'이다. 볶음밥 재료로는 달걀 2개와 당근, 새송이버섯, 파 그리고 꼬슬꼬슬한 밥 한공기 가득. 센불에 달달 볶아낸다.
제육볶음을 볶는 시간이 4분 30초인데 비해 볶음밥은 그보다 더 시간과 힘이 든다. 그만큼 맛이 더하다는 소리다. 단골손님 아이가 4살인데 밥을 잘 안먹으면 이곳에서 볶음밥을 포장해 간다고 한다. 다른 음식은 안먹는데 신구대 맛집의 이곳 볶음밥은 먹는다면서 말이다.
신구대 맛집 가심정 제육불패에서 가성비 최고의 방법을 귀뜸하자면 3명이면 순두부 짜글이(6천원)와 제육볶음(1만7천원)을 시켜면 좋다. 4명이면 제육볶음(1만7천원)과 함께 순두부(6천원)와 달걀볶음밥(6천원)을 추가하면 된다. 그래도 1인당 8천원도 안되는 가격이다. 손님들마다 여기가 학교 앞이라 저렴한 거라고 한마디씩 한다. (자료제공 / 분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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