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황사비가 내렸던 때.
검은 색의 차를 아직도 세차를 하지 못해서
미숫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차가 지저분한데...
답답해 하실 부모님을 모시고,
백운호수 청계누룽지백숙에 다녀왔어요.
그날은 미세먼지도 덜 했던 날이어서 얼마나 좋았던지...
백운호수 청계누룽지백숙집 내부에 들어서면,
유명한 스포츠 스타부터 연예인들이 다녀갔다는
자필 사인들을 모아서
액자로 만들어서 진열해 놨어요.
3명에서 4명, 가족 한상에
딱 어울리는 토종닭백숙이에요.
토종닭 백숙을 먹으면
별도로 누룽지죽을 가져와요.
백숙 먹은 전골에 죽을 만들어 먹는
그런집이 아니어서 깔끔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원한 백김치가 여름을 예고하는 듯이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저한테는 매력으로 다가왔었답니다.
궁합이 좋다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평소 토종닭 먹기가 쉽지는 않아서 별미였지만.
그보다 더 별미는 누룽지였어요.
충분한 닭육수와 구수한 누룽지가
뚝배기 안에서 이렇게 조화를 이루게 되다니...
맛은 정말 일품이었어요.
고소하기도 했고,
약산 소금간을 맞춰서 먹으면
거의 보양식을 먹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거든요.
왜 이 누룽지백숙이 보양식이냐 생각되냐면...
사진에서도 보이듯...
몸에 좋다는 것들이 한가득 들어가
누룽지가 되어 있거든요.
한약재라고 할 수 있는
천마, 상황버섯 등등 아주 향긋한 냄새가 입안에 퍼지더라구요.
부모님께 먼저 한대접 떠 드렸어요.
아직 저는 먹을 기회가 많이 남아있거든요.
반찬도 깔끔한 편이었구요.
김치하나 올려서 먹으면 입안 고소함과
청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토종닭이라서 평소 육계보다는
다소 쫄깃함이 있는데요.
부드러운 닭다리와 넓적다리 쪽은
부모님 앞으로 놓아드렸어요.
곧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오네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
그리고 우리 아버지 생신까지...
가족행사 일정은 많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래도 5월달만큼은 일정을 나눠서
부모님 다시 찾아뵙고 용돈 챙겨드려야겠어요.
백운호수 청계누룽지백숙은
1층과 2층으로 나뉜 단독건물인데요.
1층에서는 백숙을,
2층은 카페테리아처럼 꾸며놔서...
2층에서 커피 한잔 먹고 담소 나누고,
모셔다 드리고 왔던 하루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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